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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원·주수연 부부의 행복만들기 – 첫애 출산후 생명가치 깨달아, 두딸 뒤이어 입양 “행복해요”

2004.11.18

임장원·주수연 부부의 행복만들기 첫애 출산후 생명가치 깨달아, 두딸 뒤이어 입양 “행복해요”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임장원씨와 그의 아내 주수연씨는 1996년 결혼했다.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항상 행복하게 지내던 부부는 첫 아이의 출산 과정에서 큰 고통을 겪게 되었다. “아내의 혈소판에 문제가 생겨 뱃속의 아기가 자랄수록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어요. 두 번의 투약에도 불구하고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없어 조기출산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생사의 기로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부부의 간절한 기도 덕분일까. 힘겨운 고통 뒤에 태어난 마누엘은 그 후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하지만 더 이상 아내는 임신을 할 수 없었다.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부부에게 허락한 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던 2000년 봄 어느 날, 3일간의 부흥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부의 기도 속에 나타난 하느님이 입양을 허락하셨던 것. 부부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 것인데 그 소중한 생명을 우리 가정에 선물로 주신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모든 크리스천은 하나님께 입양된 자들 아닐까요?” 부부는 그렇게 자문하다가 입술을 꼭 깨물었다. 다행히도 부모님을 포함한 모든 가족들이 기쁘게 동의를 해주었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아이가 집으로 왔다. 조금은 마른 모습이었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서였을까? 처음 몇 달간은 잔병치레를 많이 해 부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다 큰 어른도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 이루는데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겠어요.” 부부는 아이가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세심한 노력 때문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건강하고 밝은 웃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부부는 사랑스러운 아이의 이름을 ‘보라’라고 지었다. 이 아이가 우리 가족과 이웃과 하나님을 항상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이름이었다. 보라는 너무도 맑고 밝게, 그리고 씩씩하게 자랐다. 두 살부터 신발도 혼자서 신고, 엄마의 도움 없이 옷도 입었다. 네 살이 된 보라는 오빠인 마누엘을 챙기는 것도 모자라 아빠, 엄마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가정살림꾼’이 되었다. 작년 11월, 보라가 챙겨줄 식구가 또 하나 늘었다. 보라가 여동생을 원해 또 한 명의 아이를 입양한 것이다.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하리’라고 지었다. 부부는 보라에게 그랬던 것처럼 하리도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다. 동생이 생긴 보라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지지 않는다. 임장원·주수연 부부는 앞으로도 ‘청지기’의 삶을 살 것이다. 마누엘과 보라, 그리고 하리를 내려주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삶은 행복하다. 그 행복을 나누기 위해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언제까지나 나누며 살아갈 것이다. 최희영 기자 chy@iwoma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