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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었어요_ 미혼모자 지원 후원자 하우정 학생
2014.09.30조회수: 87756

자영업자와 교육기관들의 정기후원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아이사랑곳간’의 첫 후원 학급이 있는 수원의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그곳에 미혼모를 돕기 위해 자신의 아르바이트비를 후원한다는 앳된 개인후원자 하우정(17) 양을 만났다.
어린 학생들에게 배움을 한가득 얻고 돌아온 보람된 희망의 현장으로 지금 함께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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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50년은 족히 넘었을 한옥들 옆으로 실개천이 흐르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동네에 자리한 학교. 이곳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다. 이곳에서 나눔 교육을 통해 홀트아동복지회의 미혼모 지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2학년 4반 학생들을 만나봤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매월 미혼모를 돕기 위해 반 전체 학생들이 1,000원씩 모금에 동참, 홀트의 ‘아이사랑곳간’ 후원프로그램을 최초로 시작했다. 용돈도 늘 모자랄 여고생들인데 “미혼모 친구들이 학교를 계속 잘 다녔으면 좋겠고, 버스 한 번 안타고, 매점 한 번 안가면 되는 적은 돈으로 누군가에게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참 뿌듯하다”며 환한 미소로 고백하는 모습이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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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한 학급의 특별한 후원자인 하우정 학생은 가정형편도 좋지 않고,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홀트에 매월 1만 원씩 후원하고 있다.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장학생으로 선발이 되면서 좀 여유가 생긴 돈으로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수줍게 말하는 그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알바를 하게 돼서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자신보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항상 생각하고 그들을 도우면서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미혼모를 돕고 싶은 생각이 많았는데, 홀트의 교육을 듣고 나서 ‘이건 진짜 남 일이 아니고 내 친구, 후배의 일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이제는 정말 도와줘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미혼모 친구들도 죄가 없고, 태어난 아기들은 더 죄가 없는데 편견 때문에 힘들어 할 그들이 참 안타까웠단다. 훗날 친구들의 아기가 멋지게 자라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데 작은 보탬이나마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하게 되었고, 미혼모 친구들이 ‘이런 일을 겪었으니 난 끝났어’가 아닌 ‘이걸 잘 극복해서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야지’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게 하우정 양의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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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친구들의 경우 하우정 양을 보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응원을 하게 됐고, 어머니 또한 늘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만 컸지 막상 실현은 하지 못하다가 딸 덕분에 나눔을 시작하게 된 경우다. 특히 2학년 4반 친구들은 나눔에 동참하고 싶지만 한편으론 망설이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후원은 한 달에 한번 뿐이지만 그로 인한 뿌듯함은 몇 년 치인지 모른다고. 그만큼 그들의 마음은 보람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졸업 후 취업을 하고 나면 지금보다 조금 많은 돈을 가질 수 있을 것이기에, 그땐 보다 많은 기부를 하고 싶다는 하우정 양. 좀 더 손길을 넓혀 해외 기부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 이유는 얼마 전에 갔던 캄보디아 봉사활동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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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타인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녀. ‘내가 힘든데 누굴 돕고 내가 가난한데 누굴 도울까? 차라리 돈을 벌면 그때 후원하자’는 생각만 계속 했다면, 평생 나눔을 실천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그녀. 한 번 시작하니까 두 번, 세 번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홀트에 후원하면서, 미혼모 친구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되는 것도 곧 나눔이고, 자신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나눔의 다른 이름일 거라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녀는 미혼모 친구들이 ‘미혼모’라는 이름으로 차별받는 사람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그녀를 보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던 따뜻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