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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전하는 스승의 사랑

2021.11.22

 

대한민국 스승상’은 사명감으로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교육자를 찾아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상입니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이 시상식에서 홀트학교 박에스더 교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어려운 여건의 교육현장에서 가르침의 참된 가치를 실천하고 음악교육에 헌신해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장애 학생 오케스트라의 기적


장애 학생 오케스트라의 기적 박에스더 교사는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꿨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떤 곡이든지 음악을 들으면 그대로 피아노로 연주해낼 만큼 재능이 있었죠. 특수교육으로 진로를 정하고 잠시 피아노와 멀어졌지만, 음악은 여전히 그에게 떼려야 뗄 수 없었습니다.

남동생이 후천성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그에 대한 연민이 가슴 한편에 있었던 것 같아요. 특수교육이 제가 가야 할 인생의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제가 대학에 입학하던 즈음 특수교육의 음악치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저 역시 재능기부로 피아노 레슨을 하는 등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1996년 홀트학교에 부임해 지금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음악은 늘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홀트학교에서 박에스더 교사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창단·운영했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19명의 단원으로 시작한 학생 오케스트라 ‘예그리나’가 대표적이죠.

그는 당시 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기 위해 오케스트라 운영에 필요한 인적자원, 즉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의 악기를 지도해줄 재능기부자와 악기 수리를 무상지원해 줄 수 있는 재능기부자를 찾아다녔습니다. “창단 초기에는 비장애인도 어려운 악기 연주를 우리 아이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나타내는 학부모님들도 계셨어요. 그분들께 ‘우리 학생들도 가능하다’고 꾸준히 설득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기부받은 중고 악기와 악기사의 지원을 통해 악기를 제공했고요.” 아이들이 현악기의 개방현이나 관악기의 세 음만으로도 연주할 수 있도록 어려운 클래식 곡을 학생들 수준에 맞게 직접 편곡하여 지도했습니다.

 

 

 

교육부 지정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

 



이런 노력 덕분이었을까요.

지난 2013년에는 홀트학교가 전국 특수학교 중 유일하게 교육부 지정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후 해마다 수십 회의 초청공연과 재능기부 공연, 음악회 찬조공연을 하며 장애 학생의 변화 가능성을 지역주민에게 선보였고, 자연스럽게 장애 학생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불협화음이 아름답게 들려요

 

불협화음이 아름답게 들려요‘예그리나 오케스트라’를 운영해오던 박에스더 교사는 창단 1년 후 음악에 특별한 재능이 있고 멜로디 연주가 가능한 5명의 단원으로 ‘예그리나 앙상블’을 구성했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으로 구성된 관현악 앙상블을 파트별로 운영하여 교내외 행사와 군부대 위문공연을 비롯해 지역사회 행사 봉사공연과 초청공연 등에서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장애 학생에게 효율적으로 악기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육 전문가인 교사와 학부모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박에스더 교사는 2013년 5월, 18명의 교사와 함께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이후 수년간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많은 곡을 연습하고 공연했습니다.

학생들의 변화에 감동을 한 동료 교사들이 사비를 털어 악기를 배우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죠.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9년에는 학부모 대상의 앙클룽(밤벨, 대나무 관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민속 타악기)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감동을 나눴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음악으로 전하시는 ‘박에스더 교사’와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함께 해주시는 ‘홀트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 모두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