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소개
스토리
[나의 자립일기 3편] 나에게도, 든든한 가족이!
2022.08.30
할머니 손에서 자라며, 가정위탁 아동으로 살아온 저는 8살 때부터 마주 해야했던 삶과 현실이 정말 싫었습니다.
평생을 시골에서 살아오신 할머니에게 손자 양육은 자식 양육보다 어려웠고, 어려운 현실에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평범한 가족이 부러웠고, 시골 마을에서 형제 없이 자라며 너무나 외로웠습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괴로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기름값이 아까워 나무로 불을 때거나, 연탄보일러 위에 물을 올려 덥혀 사용해야 했고, 외풍이 심해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꽁꽁 싸매고 잠에 들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날에는 울음에 지쳐 잠들기도 했습니다. 하교 후 그리고 주말에는 홀로 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니를 매일 같이 도와야했습니다.
때로는 너무 고되고 힘들어 할머니가 정말 밉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18살이 되었습니다.
늦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나’라는 존재를 부정하고 싶어졌고, 심리적 어려움도 많이 겪었습니다. 삶을 포기하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이런 어려움과 옳지 못한 생각을 이겨내려는, 민들레 씨처럼 아주 작은 의지가 있었고, 삶과 나라는 존재에 관해 사유하며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